해외 여행을 떠날 때마다 따라붙는 고민이 있다. 데이터 로밍을 할 것인가, 유심을 살 것인가, 아니면 와이파이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? 하지만 요즘은 굳이 비싼 로밍이나 유심을 쓰지 않아도 인터넷 없이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.
바로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앱들 덕분이다. 지도, 번역기, 일정표, 교통 정보, 환율 계산기 등 대부분의 여행 기능을 오프라인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여행 준비가 훨씬 가벼워진다.
이 글에서는 인터넷 없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오프라인 앱 7종을 기능, 사용성, 지역별 지원 범위 등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다. 데이터가 없어도, 현지에서 길을 잃지 않고, 언어 장벽 없이, 체계적인 여행이 가능한 방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.
1. MAPS.ME – 진짜 오프라인 지도의 대표주자
구글 지도도 일부 오프라인 기능을 제공하지만, 완전한 오프라인 여행을 원한다면 MAPS.ME가 더 적합하다.
주요 기능
- 전 세계 지도를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
- 오프라인에서 위치 확인, 경로 탐색, 관광지 검색 가능
- 사용자 리뷰 기반 POI(관광지, 음식점 등) 정보 제공
장점
- 인터넷 없이도 빠른 로딩 속도
- 전 지역 지원 (소도시 포함)
단점
- 실시간 교통 정보는 불가
- 리뷰 정보는 제한적
2. Google Translate – 다운로드만 하면 어디서든 번역
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여행이 곤란해진다. 구글 번역은 인터넷이 없어도 기본적인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.
주요 기능
- 언어별 데이터 다운로드 후 오프라인 텍스트 번역 가능
- 카메라 번역, 음성 입력 기능 일부는 오프라인에서도 지원
- 100개 이상 언어 지원
사용법 팁
- 앱 실행 → 설정 → 오프라인 번역 → 필요한 언어 다운로드
- 기내 또는 현지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다운받는 것이 중요
장점
- 정확도 높은 번역
- 텍스트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 편리
단점
- 오프라인 모드에선 문장 맥락 인식 정확도 낮음
- 카메라 번역은 일부 언어만 지원
3. Sygic – 오프라인 내비게이션의 정석
Sygic은 내비게이션 기반의 지도 앱으로 차량 렌트 여행자에게 매우 유용하다.
주요 기능
- 전 세계 도시 오프라인 내비게이션 지원
- 차선 안내, 속도 제한, 사고 알림 등 고급 기능 포함
- 지도 다운로드 방식으로 GPS 기반 경로 탐색 가능
장점
- 운전 시 정확하고 직관적인 안내
- 실제 내비게이션 대체 가능
단점
- 일부 기능은 유료
- 도보용 길찾기는 제한적
4. TripIt – 여행 일정 정리 자동화
인터넷 없이도 일정 관리를 하고 싶다면 TripIt이 유용하다. 이메일로 받은 항공권, 호텔, 렌터카 등의 예약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일정표를 만들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.
주요 기능
- 이메일 연동 시 자동 일정 생성
- 오프라인에서도 전체 일정 확인 가능
- 탑승 시간, 호텔 체크인 시간 등 일정 정리
장점
-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일정 열람 가능
- 일정 변경 시 자동 업데이트
단점
- 한글 지원 미흡
- 일부 고급 기능은 유료
5. XE Currency – 실시간 환율 아니어도 계산 가능
해외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것이 환율 계산이다. XE Currency는 실시간 환율 기반 계산 기능을 제공하며, 오프라인에서도 마지막 동기화 기준으로 계산이 가능하다.
주요 기능
- 다국적 통화 환산 기능
- 오프라인 모드 지원
- 최근 환율 기준 자동 저장
사용 팁
- 여행 출발 전에 앱을 열어 환율 업데이트 해두기
- 기내, 공항 등에서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
6. Google Keep –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한 메모 및 체크리스트
여행 중 짧은 메모, 쇼핑 리스트, 해야 할 일 등은 간단한 노트 앱이 필요한 순간이다. Google Keep은 클라우드 기반이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작성 및 확인이 가능하다.
기능 요약
- 메모, 체크리스트, 사진 삽입 기능
- 오프라인 작성 및 저장 → 인터넷 연결 시 자동 동기화
- 색상 분류, 라벨 지정 가능
별도의 가입 없이 구글 계정만 있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.
7. Rome2Rio – 전 세계 교통 수단 연결 정보 확인
로컬 교통 정보가 필요할 땐 Rome2Rio가 강력한 앱이다. 도시 간 이동 방법을 항공, 철도, 버스, 렌터카 등으로 비교해주며 오프라인에서도 이전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.
주요 기능
- 출발지-도착지 입력 시 교통수단별 예상 시간과 요금 비교
- 항공편, 기차, 페리, 대중교통 모두 포함
- 지도 기반 루트 확인
여행 경로를 미리 검색하고 저장해두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주요 정보를 다시 열람할 수 있다.
비교 정리: 앱별 기능 한눈에 보기
앱 이름 | 기능 | 오프라인 지원 여부 | 유료 기능 |
---|---|---|---|
MAPS.ME | 오프라인 지도, 길찾기 | 완전 지원 | 없음 |
Google Translate | 번역, 카메라 인식 | 부분 지원 | 없음 |
Sygic | 내비게이션, 운전 안내 | 완전 지원 | 일부 있음 |
TripIt | 일정 정리, 자동 수집 | 일정 열람 가능 | 있음 |
XE Currency | 환율 계산 | 최근 환율 기준 | 없음 |
Google Keep | 메모, 체크리스트 | 작성 및 열람 가능 | 없음 |
Rome2Rio | 교통 수단 연결 정보 | 검색 이력 가능 | 없음 |
결론: 인터넷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한 여행
더 이상 데이터가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. 위에서 소개한 오프라인 앱들만 준비해두면 대부분의 여행 상황에서 인터넷 없이도 문제없이 이동하고, 대화하고,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.
물론 실시간 정보나 SNS 공유, 예약 확인 등에는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지만, 기본 여행 동선과 일정, 지도, 번역은 오프라인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.
인터넷 없는 여행은 오히려 더 집중도 있는 여행을 만들 수 있다. 데이터 스트레스 없이, 진짜 사람과 풍경에 집중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오늘 소개한 앱들을 미리 설치하고 설정해두는 것을 추천한다.